- MLB 가이드라인 vs. 과학적 근거 -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서 20세 신인 투수가 한 경기에서 122구를 던지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 과연 이는 합리적인 투구 수일까?
지난주 수요일 2025 kbo 1라운드 1픽 정현우 선수가 선발로 던진다는건 알고 있었다. 근데 경기가 끝나고 기사를 보니 읭?? 122구?? 게다가 소화한 이닝은 5이닝? 122구는 과거 류현진 선동열 최동원 같은 시대에 있었던 투수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경기 내용 및 상황을 보니 어느정도 수긍이 되긴 했었다.
1. MLB의 공식 권장 사항
MLB의 Pitch Smart 가이드라인은 19-22세 투수에게 하루 최대 120구를 권장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70% 이상의 투수가 이를 초과하며, 워밍업·불펜 투구까지 포함하면 실제 부하가 훨씬 크다고 힌다.
https://www.mlb.com/pitch-smart/pitching-guidelines
Pitch Smart | Guidelines | MLB.com
Experts define pitching guidelines
www.mlb.com
연구 결과:
- 120구 초과 시 부상 위험 ↑ (Gagnon et al., 2023)
- 특히 저근력 투수는 100구 이상 시 어깨 근력이 5~10Nm 감소 (동일 연구)
2. 투구 수보다 중요한 요소
최근 연구들은 투구 수만으로 혹사를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1) 투구 속도와 강도
- 고등학교 투수 연구(Zaremski et al., 2024)에 따르면, **속도(평균 85mph 이상)와 강도(시즌 중 속도 증가)**가 부상과 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 122구를 던졌더라도 최대 속도의 90% 미만으로 던졌다면 부하가 낮을 수 있다.
(2) 개별 체력 차이
- 같은 투구 수라도 기초 어깨 근력이 낮은 투수는 피로도가 크게 증가한다 (Gagnon et al., 2023).
- 신인의 경우 근력·회복 능력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3. 한국 프로야구에 적용한다면?
- 122구는 MLB 가이드라인 상한선에 근접하지만,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 고려해야 할 요소:
- 투구 속도 (전체 평균 vs. 최대 속도 비율)
- 투수의 근력·피로도 (사전 검증 필요)
- 워밍업·불펜 투구 포함 시 실제 부하
과학적 결론:
"122구 자체로는 혹사라 단정할 수 없지만, 투구 강도·개별 체력·누적 부하를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4. 팬과 구단이 주목해야 할 점
- 구단: 투구 수뿐만 아니라 실시간 피로도 모니터링 (근력·RPE·속도 추적) 필요
- 팬들: "숫자만 보지 말고, 투수의 전체적인 워크로드를 고려하자"
"앞으로는 투구 수보다 '어떻게 던졌는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투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58570.html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천만 관중’ 시대 열었다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이다. 2024 KBO리그는 15일 4개 구장에 총 7만7084명이 입장하면서 시즌 관중 1000만명을 돌파(1002만758명)했다. 시즌 671경기 만이다.
www.hani.co.kr
** 개인적 견해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시대가 되면서 팬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팬들이 많아짐에 따라 방구석 전문가들 역시 많아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현우 선수의 첫 등판 122구 투구는 당연히 혹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필자의 경우 정현우 선수의 등판 경기를 보지 못해 구위가 떨어진걸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구속을 보니 1회때와 5회때 구속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1회 최고구속 145km/h 5회 최구 직구구속 144km/h)
게다가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경우 투수들의 몸관리를 굉장히 신경쓰는 감독이다. 프로 데뷔 첫등판, 그리고 점수차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 이 선수의 선발승을 날리게 하고 싶었을까? 선수 본인은 강판 당하면 분하지 않았을까?
혹사논란은 사실 이미 122구를 던진날이 아닌 시즌이 끝났을때 봐야할 부분인것 같다.
참고 문헌:
- Gagnon et al. (2023). Relationship Between Pitch Counts and Shoulder Strength in Collegiate Baseball Players.
- Zaremski et al. (2024). Workload Risk Factors for Pitching-Related Injuries in High School Baseball Pit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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